【【<< 「제57화」】】
【소울 캐논은 쓰지 않아】
막강한 바나르간드를 무찌르고자 소울 캐논의 사용을 제안해온 학스에게 「쓰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선언하는 말트가 믿음직스럽네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성립하는 평화 따위 없다」는 이 작품의 근본적인 주제를 말트가 대변해 주는 느낌이 듭니다.
애초에 게임 소프트 『전장의 푸가』라는 작품은 시스템상 확실히 존재할 터인 소울 캐논이라는 무기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클리어하는 걸 목표로 하는 상당히 특이한 딜레마를 안고 있는 시스템을 가진 RPG입니다.
「쏘면 반드시 이기지만 쓰고 싶지 않다」고 플레이어가 느끼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만, 이게 좀 꽤나 어려운 것이지요.
사용할지 말지는 플레이어에게 맡겨져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본 작품은 만화 작품이므로 말트라는 주인공이 분명하게 이런 대사를 해주는 게 왠지 기쁘네요.
【미소 짓는 학스와 사려져가는 카옌】
소울 캐논을 발사할 때 학스가 모니터에서 어렴풋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셨나요? 게임판을 플레이하신 분들께는 이 학스가 지은 미소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화에서 이에 대한 답은 2화 뒤의 제59화에 있습니다.
그리고, 사라져가는 카옌의 머릿속에 잃어버린 가족(아내 마르졸렌과 아들 셀림)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지만, 사실 이 두 사람은 게임판에서 모습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게임 소프트의 방대한 리소스를 제작해나가는 와중에 도무지 집어넣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대사로만 되어있었습니다만, 만화에서는 제대로 그렸습니다.
이번 만화용으로 아내 마르졸렌과 아들 셀림의 설정 정보를 아다치 선생님께 건네드려서, 신규로 디자인을 해주셨습니다.
떨어져 나가는 카옌이라는 거대한 악에게 최소한의 나마 작별로서..
안녕히, 카옌. 그 또한 이 전쟁의 희생자였던 것입니다.
【사실은 지금 『제3부』의 플롯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제2부는 조금 있으면 완결됩니다. 그 다음에는 외전을 3화분 게재 예정입니다.
이야기는 드디어 최종장에 해당하는 제3부에 돌입하게 됩니다. (게임으로 치면 『전장의 푸가 3』이군요)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 이 만화의 시리즈 구성은 제가 하고 있지요.
게임의 각본 그대로가 아닌, 만화용으로 분해하고 재구성하여 튜닝을 거치고 텍스트 정보로 정리해서 단행본 단위로 선생님께 건네드리고 의논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각본은 어지간히 선행한 상태에서 집필해두지 않으면 만화를 그리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지금 단계부터 제3부의 각본 구성을 쓰고 있습니다만은 뭐, 이게 또 정말 힘들단 말이지요.
무엇보다, 『3』의 각본이 너무나도 게임에 특화된 각본으로 되어있어서 만화에는 도저히 그대로 반영할 수 없는 만듦새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여태까지와는 없었던 수준으로 0에서 구성을 만화용으로 다시 만드는 느낌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만화 쪽이 먼저 제3부에 돌입할 테니까요. 그 준비는 척척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였습니다.
물론 게임 소프트 『전장의 푸가 3』도 전력으로 개발 중입니다. 현재는 올인 β를 마치고 최종 튜닝 단계이므로, 조금 있으면 발매일 등도 정리해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기에 기대해 주세요.
【편집부 코멘트】
카옌에게 일격을 날리는 질과 아이들. 제2부의 이야기도 이걸로 엔딩을 맞이하겠군요.
제2부가 끝나면, 『전장의 푸가 3』의 이야기로 이어진다는 것. 마츠야마 사장으로부터 “이야기의 구성 등이 여태까지보다 게임에 특화된 것”이라는 발언도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말트와 아이들을 가로막는 위협은 무엇일까요?
다음 화 『전장의 푸가: 강철의 선율』 제58화는 2024년 11월 26일(화)에 게재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