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글로벌 스토리지 테크놀로지스(HGST)의 3.5인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2002년 10월에 출시되었으며, 2004년 2월에 생산되었다.
원래 IBM 시절에 개발되었던 제품군이었으나 2002년 6월, 히타치가 IBM의 HDD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그래서 초기 생산분은 IBM 이름이 붙어있었고, 2003년 하반기 이후에 히타치 이름으로 나오게 된다.
삼성 매직스테이션에서 적출했는데, 삼성 보드만 쓰였지 RAM이나 HDD는 자기네 것이 아니었다. 제조자가 따로 있는 걸 보면 핵심 부품만 받아다가 조립하는 식이라서 스핀포인트 말고 데스크스타가 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
* 최고 용량은 60GB 플래터 3장을 사용하는 80GB(랜덤 읽기 쓰기 시 10.3W의 전력 소비)다. 그리고 다른 용량대와는 다르게 보증 기간이 2년이다.
* 제품에 따라서 플래터 2장인 것도 있는 듯한데, 이 제품은 뜯어본 결과 플래터 1장이었다.
* SCSI에서 사용되던 TCQ(Tagged Command Queuing, Tag'n seek) 기술이 적용되면서 멀티태스킹 환경에서의 읽기 성능이 10% 넘게 향상되었다고. 그러나 TCQ가 CPU 사양에 영향을 받는데, 안 그래도 PATA HDD 벤치마크할 때 오버헤드 문제로 CPU 사용률까지 알아보는 데 그 당시 사양이 낮은 CPU에서는 이게 더 심했을 지도 모른다..
* 세라믹 볼 베어링 모터 대신에 유체 베어링 모터가 적용되어서 이전 120GXP 제품군 대비 유휴 상태에서 소음이 줄긴 했다. (60GB 기준 30dB~31dB의 소음이었다)
* 리본 케이블 끊어먹지 않으려고 테이프를 붙이는 노력이 엿보인다.. 하지만 주워보는 입장에서는 끊어질 놈은 끊어지는 데다가, 히타치가 1TB 단일 플래터를 만들고 나서 PCB를 뒤집기까지는 끊어먹을 여지가 좀 있었다..
* 뒤에 붙은 XP가 그 Windows XP를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오피스 XP나 애슬론 XP 같은 게 떠오르긴 하는데, XP용 드라이브 용량 및 성능 지침(최소 40GB의 용량, 7,200RPM 성능)에 알맞다고 언급할 정도다.
전원 인가가 되어서 플래터는 돌지만 인식까지 되지는 않았다…… 적출할 때 뭔가 제대로 고정 안 된 채로 사용한 걸 본 거 같은데, 그 영향이 아예 없진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