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가 없어도 게임은 만들 수 있다?】
“프로그래머가 할당되지 않으면 게임은 못 만들잖아요?”라고 하실 분도 계실 거라 생각이 들고, 보통 생각해 보면 프로그래머 없이는 게임 소프트를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있으면 언제까지나 게임 개발을 시작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시스템 개요·시나리오·그래픽 리소스 명확화·메인 캐릭터 디자인·이미지 보드 작성 등의 작업부터 숙숙히 진행했습니다. 어찌 되었던 이러한 요소부터 먼저 진행해서 준비하지 않으면, 정작 프로그래머가 할당되었다고 해도 「무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모르겠다」가 되어버리니까 말이지요.
따라서, 처음 1년(2018년)은 오로지 사양서와 그림 소재 제작에 힘썼습니다. 그리고 대강 1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고 ‘아무리 그래도 프로그래머의 합류가 늦은 거 아니야?’ 싶어서 편성을 확인해 봤는데, 「아직 『전장의 푸가』에 할당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의 목표가 세워져 있지 않습니다」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때 CyberConnect2에서는 거대한 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 양쪽이 동시에 불타오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거대한 두 프로젝트 내에서 거듭되는 사양 변경과 그에 따른 스케줄 지연 때문에, 이건 벌써 알기 쉽게 완전히 불타올라서 말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리고 저는 CyberConnect2의 대표이자 책임자이기도 한 만큼, 이런 상황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한쪽은 상당한 규모의 사양 변경 & 다시 제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완전한 여담이지만 이러한 사양 변경 같은 건 게임 개발에 있어서는 일상다반사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자!」라고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절대로 모든 요소에서 탄탄대로처럼 개발이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크든 작든 사양 변경이 발생합니다. 이를 어떻게 최소한으로 억제할지가 중점이 되어가는데, 이때는 비교적 근본부터 뒤집어엎어서 다시 만드는 것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재검토나 사양 변경에 의한 수많은 다시 제작을 거쳐서 하나의 게임 소프트는 점점 세련되고 재미있어져 갑니다. 그래서 CyberConnect2의 개발 직원도 저도 누구도 못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아, 이건 당분간 무리겠네. 아무리 기다려도 『전장의 푸가』에 프로그래머가 할당되는 건 한참 뒤가 되어버리겠어. 좋아, 「플랜 B」로 전환할까.”
이렇게 해서 발동된 「플랜 B」에 의해서, 같은 후쿠오카에 있는 다른 게임 개발 회사에 프로그램 부분을 통째로 발주하기로 한 것입니다.
【프로그램 부분을 통째로 외부 협력업체에 발주】
「사내에서 프로그래머를 할당할 수 있는 목표가 세워지지 않는다면 외부인에게 도움을 얻자」
이게 바로 「플랜 B」입니다.
정공법=당초 예정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건 자주 있는 일입니다. 그걸 마냥 기다린다고 사태가 개선될 리도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다른 계획을 모색하고 제안해서 실행하는 것이 크리에이터입니다.
후쿠오카에 있는 소규모 게임 개발사에 타진을 해서 프로그래머 3명을 할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걸로 게임을, 전투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역시 난처할 때에는 고향의 동료이군요. 의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장의 푸가』는 새로운 체제하에서, 새로이 개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럼에도, 개발은 난항을 겪게 되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CyberConnect2측에서 외부 프로그래머를 능숙하게 대하면서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경험이 너무나 없었습니다.
【편집부 코멘트】
도중에 마츠야마 사장의 제법 긴 혼잣말이 있었지만, 『체이서 게임』 같은 일은 빈발하고 있었군요!
그리고, 「플랜 B」로 외부로부터 프로그래머의 협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만, 또다시 먹구름이 끼는 마지막 문장이……. 과연,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어가는 것일까요. 다음 회 『인터미션』을 기대해 주세요.
다음 주 4월 5일(화)은 『전장의 푸가: 강철의 선율』의 제8화를 게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