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캐논에 가장 많이 넣어진 캐릭터는 누구인가?】
사내에서 모니터회를 할 때는 반드시 저 자신도 직접 플레이해서 소감을 개발팀에게 전합니다.
「초반에서 적 전차의 강함은 조금만 더 낮추자」
「위험한 경로를 선택했을 때 위험도는 좀 더 올리자」
비교적 이런 느낌의 개념적인 지시도 있었습니다만, 파라미터 조정 지시를 제법 세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30명의 모니터 참가자의 데이터와 비교해 보면서 최적의 값을 결정해나갔습니다. 그러자, 여러 가지 경향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소울 캐논에 넣어진 희생자는 누가 가장 많았는가?』
사내에서 모니터회를 실시했을 때와, 발매된 이후 고객님의 선택 결과는 훌륭하게 일치했습니다.
1위: 보롱
2위: 속스
3위: 말트
아무래도 다들 ‘뚱뚱보랑 안경잡이는 쓸모가 없을 거 같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특히 보롱은 살이 찐 겉모습에서 「제일 쓸모가 없을 거 같다, 밥을 가장 많이 먹을 거 같다, 엄청 둔한 이미지」라는 인상을 받아버려서 희생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장의 푸가』를 플레이하면 아시겠지만, 사실 보롱은 최강 캐릭터입니다.
그러니까 (저 자신도 포함해서) 플레이 중후반에 걸쳐 보롱이 전투 속에서 각성하며 그 강함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롱, 그때(제1장의 소울 캐논 선출 때)는 미안했어」라고 마음속으로 사과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러한 경향이 나온다는 것은 사내 모니터회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또 결과가 달랐습니다】
덧붙여서 미국의 플레이어 대다수는 일본인과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선택한 듯합니다.
「뚱뚱이=쓸모없음」라는 건 일본의 독자적인 감각 같습니다. 미국인의 소울 캐논 희생자 랭킹
1위: 메이
2위: 속스
3위: 말트
이 랭킹 결과를 보았을 때에는 「미국인에게는 인간의 마음이 없는 건가?」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에는 제대로 된 이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미국은 역시 일본인 이상으로 전쟁이 가까이 있다, 그런 감각을 갖추고 있는 걸까요. 일단 말트의 여동생인 메이(4세 아이)가 선택되는 이유 상당수는 「전쟁터에서 아이는 쓸모가 없다, 싸울 수 없는 놈부터 죽어간다, 모두가 죽는 것보다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겠다」 싶은 게 있다는 겁니다.
이 얼마나 냉정한 판단인가요. 이와 관련해서 속스가 선택된 이유도 같은 생각(가장 약해 보인다)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미국인의 감각적으로는 「뚱뚱이(체중이 있음)=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보롱은 절대로 희생되지 않는다. 말트가 3위에 들어선 건 일본인과 거의 같은 감각이었습니다.
「네가 리더잖아, 책임은 네가 져라」
그런 이유로 말트는 소울 캐논에 넣어졌습니다.
나라에 따라서 이런 감각이 상당하게 차이가 나는 건 재미있지요.
【편집부 코멘트】
『전장의 푸가』 처음의 소울 캐논 랭킹은 어떠셨나요?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네요.
덧붙이자면, 제가 처음으로 선택한 건 메이였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 겁니다.
다음 주 8월 23일은 『전장의 푸가: 강철의 선율』의 제15화를 게재할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